예산을 줄일 때 먼저 손대기 쉬운 항목이 있다. 벽을 열었을 때만 할 수 있는 일과 나중에도 할 수 있는 일을 나눈다.
견적서를 받아 들면 눈에 보이지 않는 항목이 먼저 눈에 걸린다. 끝나고 나서 티가 나지 않는데 금액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산을 조정할 때 이 항목부터 덜어내면, 몇 년 뒤 같은 공사를 다시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단열이 대표적이다. 벽 안으로 들어가는 공사라 완공 후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겨울마다 난방비의 형태로 돌아온다.
배관도 같은 성격이다. 이십 년이 넘은 집이라면 지금 손대지 않을 경우 나중에 벽을 다시 뜯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같은 자리를 두 번 여는 셈이 된다. 전기도 함께 본다. 가전이 늘어 차단기가 자주 내려가는 집이라면, 어차피 벽을 여는 시점에 함께 정리하는 편이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
창호는 견적에서 가장 큰 덩어리를 차지하면서도 바꾼 뒤에 남들이 알아보기 어려운 항목이다. 다만 창가에 앉아 있을 수 있는지 여부는 겨울에 곧바로 드러난다.
그래서 예산이 부족할 때의 순서는 분명하다. 마감처럼 나중에 다시 손댈 수 있는 항목을 조정하고, 벽 안에서만 가능한 항목은 남긴다. 어떤 항목이 지금 필요한지는 집의 연식과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도면과 현장을 함께 놓고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조앤파트너스 인테리어는 설계 단계에서 예산 배분과 공사 순서를 함께 정리한다. 상담 문의는 전화로 받는다.